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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4. 16.

    by. munikjeom

    목차

       

      주식으로 300만 원 날린 썰 – 이 실수만 안 했어도…

      주식으로 300만 원 날린 썰 – 이 실수만 안 했어도…

      “형은 무조건 오른다니까.” 이 한마디에 전 재산을 베팅했던 20대 청년이 있습니다.

      바로, 저요.

      지금이야 웃으면서 얘기하지만, 계좌에 빨간불도 아닌 파란불만 잔뜩 켜졌을 땐 진짜 심장이 쿵 내려앉았었죠. 오늘은 제가 주식 초반에 딱 300만 원을 날리고, 무릎 꿇고 투자공부 다시 시작하게 된 이야기,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얻은 교훈을 공유해볼게요.


      “내가 뭘 몰랐냐면요… 전부요”

      처음엔 다들 그러잖아요. “나도 한 번쯤은 불려보고 싶다.” 주변에서 누가 주식으로 돈 벌었다고 하면, 괜히 나만 가만히 있는 느낌 들고요. 저도 비슷했어요.

      딱 코로나 이후, 증시가 급반등하면서 SNS엔 수익 인증이 넘쳐나고, 카카오, 네이버, 삼성전자 들으면 다 오른다고 하니 괜히 FOMO에 사로잡히더라고요.

      그래서… 제대로 된 공부도 없이, 친구 추천받은 종목 하나에 몰빵했습니다.

      그 종목 이름은 말하지 않겠지만, 힌트를 드리자면 “우주를 넘어, 주가도 날아간다”는 슬로건이 붙었던 곳입니다.

      결과요? 실제로 주가는 우주에서 추락했습니다.


      실수 1: 공부 안 하고 들어감

      “왜 오를 것 같아?”

      지금 돌이켜보면 이 질문에 제대로 답도 못하면서 그냥 ‘간다니까’ 들어간 게 문제였어요. 재무제표? PER? 그런 건 전문가들만 보는 줄 알았죠.

      근데 그게 아니라, 기본적인 수치조차 모르는 상태에서 투자한 건… 솔직히 운 좋으면 수익, 운 나쁘면 손절 구조인 겁니다. 저는 ‘운 나쁜 쪽’이었고요.

      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식을 산다고 해도, 시가총액, 배당률, 반도체 업황 정도는 보고 들어가야죠. 저는 그냥 “주변에서 다 사니까” 샀습니다.


      실수 2: 물타기의 늪

      처음에는 “괜찮아, 떨어졌을 때 더 사면 평단 낮아지잖아?” 하면서 추가 매수했어요. 근데 그게 진짜 지옥 입장이었죠.

      떨어질 때는 이유가 있는 건데, 저는 단지 ‘싸졌으니까’ 샀고, 결국 계속 떨어지는 주식에 계속 돈을 부었어요. 결과적으로 제 평단은 낮아졌는데, 주가는 그보다 더 낮아졌고…

      물타기란 게, 분석 없이 하면 진짜 그냥 익사입니다.

      한 종목에 5번이나 물을 탔던 제 경험담을 얘기해보자면, 어느새 다른 종목 살 돈도 없이 그냥 가만히 ‘호흡만 멈추지 않는 투자자’가 되어 있더라고요.


      실수 3: 손절 못 함

      내려가는 주식을 보면서도, “그래도 오르겠지…” 하며 손절을 미뤘어요.

      심지어 친구가 “형, 아직 안 팔았어?” 물었을 때도 괜히 허세 부리면서 “기다려. 이건 미래야” 라고 했죠. 아니요, 그냥 미련이었어요.

      정말 중요한 건 내가 잘못 판단했음을 인정하는 용기인데, 그걸 너무 늦게 배웠습니다.


      실수 4: 정보는 유튜브 단편 영상으로만 받음

      그때 저는 하루에 5개씩 유튜브만 봤어요. “이번 주 급등 예상 종목 TOP5” 같은 거요.

      근데요, 그런 영상은 생각보다 '후행적'일 가능성이 높아요. 이미 많이 오른 종목을 리뷰하는 경우도 많고, 실전에서 도움이 되는 정보라기보단 '관심을 끄는 제목'이 목적일 수 있죠.

      지금은 유튜브도 보지만, 기업 IR 자료나 증권사 리포트, 공시 등을 같이 보면서 균형 있게 판단하려고 해요.


      실수 5: 종목만 보고 시장은 안 봄

      “이 종목 괜찮아 보여!” 하고 들어갔는데, 나중에 보니 시장 전체가 하락장인 경우가 많았어요.

      아무리 좋아 보여도, 그건 ‘시장이라는 물결’이 도와줘야 가능한 건데, 저는 바다 물결은 안 보고 그냥 튜브 하나 들고 풍랑 속에 뛰어든 셈이었죠.


      실수 6: 수익률이 아니라 감정에 흔들림

      “마이너스 5%면 괜찮은 거지?” 하다가도, 막상 -10% 찍히면 손이 덜덜 떨리더라고요.

      사실 수익률보다 더 무서운 건 계좌를 볼 때마다 흔들리는 내 마음이었어요.

      감정이 지배하면 매수도, 매도도, 판단도 전부 흐려집니다. 지금은 ‘내가 감정적으로 반응하진 않았나’를 항상 체크하려고 해요.


      계좌 -300만 원, 내 머릿속 +3가지 교훈

      1. 공부는 선택이 아니라 생존이다
        • 기본적인 기업 분석, 시황 이해, 시장 구조는 알아야 한다.
      2. 분산 투자 + 계획 있는 진입이 생명
        • 몰빵보다 분할매수, 분산 투자. 한 번에 다 넣지 말자. 지금은 ETF를 주로 쓰고 있어요.
      3. 기준 없는 투자는 도박이 된다
        • 매수/매도 기준 없이 ‘그냥 올라라’ 기도만 하는 건 투자 아니죠. 전략이 없으면 언제나 시장에 휘둘리게 돼요.

      지금은 어떻게 투자하냐고요?

      지금은 일정 금액씩 ETF에 분산 투자하고, 개별 종목은 반드시 공부하고 나서 소액만 들어갑니다.

      그리고 매수 전에는 항상 ‘왜 이 종목을 사는가?’를 2줄 이내로 요약합니다. 나중에 흔들릴 때, 처음 이유를 다시 보면 도움이 많이 되더라고요.

      예를 들면 이런 식이죠:

      • “이 기업은 3년 간 매출이 꾸준히 증가했고, 업종 성장성도 높다.”
      • “PER이 동종 업계 평균보다 낮고, 기술력은 더 높다.”

      이 외에도, 지금은 투자 일지를 써서 매수·매도 기록을 남기고 있고, 월말마다 스스로 리포트를 씁니다. 주간 성과, 실수한 매매, 다음 전략을 적는 건데요. 마치 주식 시장에 나만의 ‘회계감사실’을 만드는 느낌이에요.

      시간은 좀 걸리지만, 그게 계좌를 지키는 유일한 방법이더라고요.

      이제는 시장이 오르든 내리든 크게 동요하지 않고, ‘내 계획 안에 있는가’를 먼저 점검해요. 당연히 아직도 배우는 중이지만, 그 300만 원은 저에게 ‘수업료’였다고 생각해요.

      물론, 다시는 그렇게 비싼 수업은 듣고 싶지 않지만요.


      ※ 이 글은 투자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콘텐츠이며, 특정 종목에 대한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최종 투자 판단과 책임은 각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