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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4. 19.

    by. munikjeom

    목차

       

      AI 관련주 따라 샀다가 당한 일… 주도주 선정법의 진실

      AI 관련주 따라 샀다가 당한 일… 주도주 선정법의 진실

      2023년, AI 열풍이 제대로 불었다. ChatGPT가 세상을 바꾸고, 엔비디아가 수직 상승하고, 국내에서도 ‘AI 관련주’ 딱지 붙은 종목들이 줄줄이 상한가를 찍었다.

      그런데 말입니다… 그 흐름을 뒤늦게 타고 들어간 저는, 현재 손실 구간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오늘은 제가 AI 관련주를 따라 샀다가 어떻게 당했는지,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배운 ‘주도주 선정의 진짜 원칙’을 공유해볼게요. 혹시 지금 비슷한 흐름을 따라가려는 분이 있다면, 이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시작은 'FOMO'였다

      처음엔 엔비디아였어요. 미국장이 열릴 때마다 뉴스에는 ‘사상 최고가’, ‘AI 서버 대장’ 같은 말이 반복됐고, 유튜브에서도 “이건 시작일 뿐이다”라는 분석이 넘쳐났죠.

      그걸 보며 이렇게 생각했죠. “나도 늦기 전에 뭐라도 사야겠다.”

      그렇게 미국주식은 부담돼서 국내 AI 관련주를 찾기 시작했고, 이름도 처음 듣는 종목들을 몇 개 샀습니다. 이유요? 그냥 “AI 관련주라니까”였어요.


      차트는 이미 고점, 나는 그때 진입

      제가 들어간 시점은 대부분의 종목이 이미 한 차례 급등한 직후였어요. 고점에서 거래량이 터지고, 외인 매수세가 줄어들고 있었는데, 저는 그런 것도 모르고 “아직 더 갈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결과는? 단기 급락, 그리고 지지부진한 횡보.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주도주는 초기에 잡아야지, 이미 시장이 다 아는 순간엔 늦었다.”


      진짜 주도주는 '뉴스에 나오기 전에 오른다'

      진짜 강한 주도주는 뉴스에 뜨기 전에 이미 주가가 반응합니다. 왜냐면 스마트머니(기관, 외국인 등)는 정보를 먼저 캐치하고, 빠르게 포지션을 잡거든요.

      뉴스에 나오고 나면? 그건 개인 투자자들의 진입 신호가 되기 쉽고, 그땐 이미 수익 실현이 시작되는 타이밍일 수도 있어요.

      제가 산 AI 관련주는 뉴스가 뜨고 난 다음에 상승했고, 저는 그때야 “오 이거 AI 수혜주네!” 하며 뛰어들었죠. 그런데 정작 고점에서 들어간 셈이었고, 지금도 평단 위에서 한참 기다리고 있습니다.


      테마주는 뇌가 아니라 감정이 작동하는 시장

      테마주는 기업의 본질보다 분위기에 따라 움직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AI’, ‘메타버스’, ‘2차전지’라는 키워드 하나만으로 수급이 몰리며, 실체와 무관하게 주가가 급등하기도 하죠.

      그 순간 사람들은 이성적으로 판단하지 못합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였고요. 주변에서 “이번엔 진짜야”라는 말만 계속 들리니, 어느새 저도 그 말이 맞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건 ‘키워드’가 아니라 ‘펀더멘탈’입니다. 이익을 내고,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가진 기업인지 확인하지 않은 채 테마에만 올라탄다면, 그 끝은 보통 좋지 않더라고요.

      그리고 많은 경우, 테마주는 재무제표를 보면 투자할 엄두가 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적자 상태인데도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수직 상승하기도 하죠. 물론 초기엔 그런 종목이 급등을 보이지만, 펀더멘탈이 따라오지 않으면 조정은 길게 오고, 다시 회복되기 어려운 경우도 많습니다.


      주도주 선정, 어떻게 해야 할까?

      제가 그 일을 겪고 나서 정리한 기준은 이렇습니다:

      1. 수급을 먼저 본다

      외국인, 기관 수급이 들어왔는지 체크. 하루 반짝이 아니라 며칠 연속 유입이 있는지. 거래량 급증과 함께 외인 순매수가 동반되는 경우, 강한 신호일 수 있습니다.

      2. 실적 기대치가 있는지 본다

      AI라고 다 오르는 게 아님. 실제로 매출이 늘거나, 수주 가능성이 있는지 봐야 함. 예를 들어 GPU 서버를 실제로 공급 중인 기업인지, 단순 ‘관련주’인지 구분이 필요합니다.

      3. 이미 50% 이상 오른 종목은 조심한다

      고점에서 추격하면 위험. 차라리 눌림목을 기다리거나, 초기 움직임 있는 종목을 발굴. 특히 시가총액이 낮은 종목은 급등 후 급락 속도도 빠르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4. 테마가 구조적인지 판단하라

      단기 재료인지, 구조적인 트렌드인지 판단이 중요. AI처럼 전 세계 기술 패러다임을 바꾸는 변화는 장기적이지만, 이에 편승한 테마주는 단기에 끝날 수 있습니다.

      5. 시총과 업종 흐름도 같이 본다

      소형주 위주로 급등하는 테마는 지속 가능성이 낮을 수 있고, 대형주 중심으로 수급이 들어올 땐 보다 신뢰도가 높습니다. 또한 업종 전반의 수급 동향도 함께 살펴야 합니다.


      AI 산업, 지금 들어가도 될까?

      AI 산업 자체는 장기적으로 매우 유망합니다. 하지만 그와 관련된 개별 종목들이 모두 좋은 수익을 줄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진짜 투자자는 테마를 보는 게 아니라, 테마 속에서 진짜 실적을 낼 수 있는 회사를 본다는 걸 이제야 알았습니다.

      예를 들어, AI 반도체 실질 공급자인 엔비디아, 이를 활용한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 데이터 센터 인프라를 갖춘 기업 등이 실제로 AI 시대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반면, ‘AI 관련주’로 이름만 엮인 기업은 주가만 반짝 올랐다가 다시 원위치되기 쉽습니다.

      또한, 투자자는 AI 산업이 앞으로 어떻게 수익을 낼지를 구조적으로 살펴봐야 합니다. 예를 들어 생성형 AI의 경우, 연산 능력과 서버 인프라가 핵심이기에 반도체 업체, 클라우드 인프라 사업자, 알고리즘 최적화 기업이 핵심 수혜를 받을 수 있습니다. 반면, 단순한 소비재 기업이 AI 테마에 엮였다고 해서 장기적인 수익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습니다.


      결론: 따라 사지 말고, 먼저 생각하자

      AI, 메타버스, 2차전지, 바이오… 언제나 ‘핫한 테마’는 존재합니다. 하지만 그 테마에 휩쓸려 아무 종목이나 사는 건 거의 도박입니다.

      그땐 다들 가니까 나도 간다는 마음이었지만, 지금 돌아보면 그건 투자라기보단 반응이었어요. 생각 없이 따라가면, 손실도 남는 게 없어요.

      지금도 AI는 여전히 중요한 산업이지만, 중요한 건 ‘내가 왜 이 종목을 사는가?’에 대한 기준과 논리입니다.

      ‘분위기’ 말고, ‘근거’로 매수하세요. 그리고 기준 없이 따라가는 순간, 그 종목은 나의 종목이 아닌 누군가의 퇴장 매물일 수 있다는 걸 잊지 마세요.


      ※ 이 글은 투자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콘텐츠이며, 특정 종목에 대한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최종 투자 판단과 책임은 각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